견종 알아보기 – 닥스훈트 성격과 특징

견종 알아보기: 닥스훈트

다리는 짧은데 몸통이 긴 강아지, 아마 이 말씀만 들어도 개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어떤 견종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채실 것 같습니다. 바로 닥스훈트 입니다. 닥스훈트는 축 처진 귀부터 짧은 다리로 아장아장 걷는 걸음걸이 하나하나가 주변의 시선을 끌곤 합니다

핫도그 모델견 닥스훈트

닥스훈트(Dachshund)는 독일어 오소리(Dachs)라는 단어와 개(Hund)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600여년 전부터 독일에서는 닥스훈트를 ‘오소리 사냥’에 활용했는데, 땅 속에 살고 있는 오소리를 잡기 위해 닥스훈트는 굴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갔습니다.

심지어 유럽 일부 가정에서는 지금까지도 닥스훈트를 사냥용으로 키울 정도입니다. 닥스훈트 특징인 짧은 다리와 긴 허리는 ‘오소리 사냥’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사냥용으로 닥스훈트를 키우던 사람들은 개의 다리가 땅바닥과 가까웠으면 했고, 굴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리도 길어지기를 원했습니다. 지금에야 귀여운 모습으로 보이지만, 닥스훈트는 사냥이라는 분명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견종’ 입니다.

독일에서 긴 시간 동안 생활했던 닥스훈트는 독일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던 중 1885년 미국 켄넬 클럽(AKC)에 등재된 후 미국에서 반려견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인기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닥스훈트를 사냥개가 아니라 반려견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닥스훈트의 존재가 미국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화도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적인 간식 ‘핫도그’(Hot dog)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독일에서는 특유의 긴 허리에서 착안해 닥스훈트를 ‘소시지 개’라는 애칭으로 불렀습니다.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은 이와 같은 ‘닥스훈트 소시지’를 빵에 끼워 먹기도 했고, 이 음식을 야구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만화가 한 만화가는 이 광경을 만화로 그리면서 핫도그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하네요. 당시 소시지의 모델이 닥스훈트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닥스훈트의 철자를 잘 몰라 그냥 ‘도그’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핫도그가 ‘핫 닥스훈트’가 될 뻔한 사연입니다.

닥스훈트 특징

닥스훈트는 몸집이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몸집이 작은 미니어처 닥스훈트는 체고 21~27cm몸무게 4.5~4.8kg 수준입니다. 몸집이 조금 더 큰 스탠다드 닥스훈트는 체고 23~27cm로 미니어처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만 몸무게에서 약간 차이가 납니다. 스탠다드 닥스훈트의 몸무게는 대략 9~12kg 정도입니다.

미니어처와 스탠더드 닥스훈트 사이에서 체고 차이는 크지 않은데 비해 몸집이 조금 다른 이유는 사냥감의 크기 차이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오소리 사냥’에 주로 동원됐던 닥스훈트는 스탠더드 닥스훈트입니다. 반면 오소리보다 몸집이 작은 토끼나 담비 등을 잡기 위해 더 작은 몸집으로 만들어진 게 바로 미니어처 닥스훈트죠.

닥스훈트는 짧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스무스(Smooth)장모종의 롱(Long)거친 털을 가진 와이어(Wire) 등 털의 형태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털의 특징에 따라 나뉠 뿐 공통적으로 닥스훈트는 털 빠짐이 많아 관리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주기적인 빗질을 통해 피모 관리를 잘 해주세요.

최대 9kg에 불과해서 그런지 닥스훈트를 집에서 키우기 쉽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닥스훈트는 지금도 유럽의 일부 가정에서 사냥을 위해 기를 만큼 사냥 본능이 남아 있는 개체들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땅을 파면서 사냥감이 만든 굴을 찾는 습성이 있어서 바닥을 파려는 습성을 보일 수도 있고요.

실제로 닥스훈트를 반려견으로 키우던 영국의 한 가정에서는 5일 동안 반려견이 사라져서 찾아봤더니 토끼굴 속에서 발견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사냥 본능’을 가진 닥스훈트를 실내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준비해줘야 합니다. 닥스훈트의 본능을 채워주는 놀이는 역시 ‘굴 파기’입니다. 당연히 집안 바닥을 파헤칠 놀이거리를 마련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작은 볼풀(Ball pool)을 만든 뒤 그 바닥에 간식을 넣고 반려견이 찾도록 하면 땅을 파듯 공을 헤집어서 간식을 꺼내 먹을 수 있습니다. 본능도 채워주고, 놀이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닥스훈트가 자주 겪는 질병

닥스훈트의 대표적인 유전병은 바로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입니다.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긴 신체적 특징 탓인데요. 사냥을 하기에 최적의 신체구조지만, 척추 질병에는 치명적인 것이죠.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지면 하반신 또는 전신이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닥스훈트가 고통받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특히 목줄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행위, 반려견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는 행동 등은 목과 척추 부위에 손상이 발생하며 척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닥스훈트 반려인들은 각별히 유의해 주세요.

그 외에도 닥스훈트에게 잘 걸리는 유전병은 안과 질환입니다. 안구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소안구증이 발생할 수 있고,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녹내장진행성 망막 위축 등도 닥스훈트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주의해야 할 질병들입니다.

닥스훈트 반려인들이 가장 공감하는 반려견 질병 중 하나는 비만입니다. 특히 비만은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꼭 잡아야 합니다. 닥스훈트는 웰시코기와 비슷하게 식탐을 제어하지 못하면 비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견종입니다. 결국 닥스훈트의 비만을 막는 법은 식사량 조절,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볼풀’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아장아장 걷는 닥스훈트는 겉으로만 보면 집에서 꼭 키워보고 싶은 견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개가 그렇듯, 닥스훈트도 오랫동안 몸에 쌓여 있는 습성이 있고, 본능을 채우지 못하면 행복한 생활을 하기 어렵습니다. 귀여운 외모에 혹해 닥스훈트를 입양하기 전에 꼼꼼하게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반려생활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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