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라면 알아야 하는 강아지 표현 12가지
오늘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강아지 표현 12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이 강아지를 이해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대형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으니 한 번 천천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눈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 입 또는 입술을 핥는다
- 꼬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가슴을 쫙 편다
- 갑자기 몸을 긁는다
- 코를 날름 날름 핥는다
- 배를 드러내고 눕는다
-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 긴장 또는 낯선 상황에 하품한다
- 몸을 사방으로 크게 턴다
- 상체는 낮추고 엉덩이는 높이 들고 꼬리를 흔든다
- 하울링
- 으르렁
눈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상대가 처음보는 사람 혹은 강아지이거나 경계의 대상일 경우 강아지가 경계를 하거나 도전 등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처음 보는 강아지를 정면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강아지를 심하게 긴장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친밀한 상대라면 관심과 호감의 표시이며 ‘당신이 정말 좋아요. 보고 싶었어요’와 같은 애정의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입 또는 입술을 핥는다
확실하게 여러분에게 복종을 하며 또 사랑한다는 표시입니다. 야생에서 아기 늑대들은 엄마 늑대의 입을 핥습니다. 그러면 엄마 늑대는 입속의 사냥물을 뱉어내어 아기 늑대들을 먹이게 됩니다.
이 습관이 현대의 강아지들에게도 이어져서 얼굴이나 입을 핥는 것은 자신을 보호해 주는 부모 같은 존재에 대한 존경과 애정 그리고 복종의 상징이 되는 것 입니다.
꼬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가슴을 쫙 편다
이 것은 상대에 대한 자신감과 우월감을 드러낼 때의 표현법입니다. 처음 만난 대상에게 ‘나는 네가 두렵지 않아’, ‘내가 이 영역권의 우두머리다’, ‘너는 내게 복종해라‘등의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주로 젊은,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 강아지에서 많이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꼬리를 다리사이에 말아 넣고 상체를 숙이고 시선을 회피한다.
이와 반대로 상대에게 복종의 의미를 보이는 표현은 꼬리를 다리사이에 말아 넣고 상체를 숙이고 (앞다리를 ㄴ자로) 시선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나는 싸우고 싶지 않아’, ‘너에게 복종한다’, ‘네가 이 구역의 우두머리임을 인정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몸을 긁는다
편안한 상태에서 긁는 것은 습관이거나 그냥 간지러워서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몸을 긁는 행동은 낯선 상대를 만난다거나 낯선 환경 또는 긴장된 상태에서 몸을 갑자기 뒷발로 긁는 것은 불안, 공포감, 긴장등에서 스스로가 벗어나 보려는 의도입니다.
다시 말해, 긴장을 풀어보려고 자신을 달래는 의미가 큽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갑자기 목을 이리저리 움직인다든가 팔을 휘휘 돌리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긴장을 주는 상대가 있다면 내가 현재 긴장상태로 마음이 불편하니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그런 의미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강아지들의 카밍 시그널 중 하나입니다.
코를 날름날름 핥는다
잠을 자고 일어났거나 편안한 집안에서 쉬는 것과 같이 일반적인 상황에선 단순히 건조해진 코를 적시는 행위입니다. 강아지의 코 표면은 항상 마르지 않고 습기가 있어야 냄새를 더 잘 맡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산책 중 다른 개를 만나거나 다른 사람을 마주하거나 낯선 환경에서 긴장될 때 불안한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긴장하고 있으며,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려고 ‘침착하자’, ‘별일 아니야‘와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반려건이 낯선 황경에서 코를 핥는다면 최대한 빨리 그 상황을 벗어나게 도와주세요.
다른 강아지와 인사를 시킬 때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인사를 시키지 마시고 다른 데로 돌아가시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이 또한 대표적인 카밍 시그널 중 하나입니다.
배를 드러내고 눕는다
기분이 아주아주 좋고 편안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면 여러분을 신뢰하며 이 영역권에서 상위서열로 진심으로 존중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는 가장 중요하게 보호해야만 하는 강아지의 급소에 해당합니다.
배를 내보이면 적으로부터 아무런 방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강아지는 상대가 적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거나 사람에게 복중 할 때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혹은 동료 간에, 산책 중에 만난 다른 강아지에게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공격할 뜻이 전혀 없으니 함께 놀자’라는 의미입니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는데 이유 없이 고개를 갸우뚱한다는 것은 강아지는 어디에선가 멀리서 희미하게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그래서 고개를 그 쪽으로 돌린 것 입니다.
여러분이 아주 멀리서 보인다면 고개를 기울여 주변부의 시야를 활용하여 여러분을 더 잘 보기 위함입니다. 사람이 무언가 말한 다음에 갸우뚱한다면 ‘다음엔 나에게 무슨 말을 할까?’라고 귀를 사람 쪽으로 돌려 다음말을 기다리고 있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무슨 말을 한다면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하는 것입니다.
긴장 또는 낯선 상황에 하품을 한다
그냥 편안한 상태에서 집안에서 하품을 한다면 단순히 졸린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책 중 다른 개를 만나거나 집에 찾아온 낯선 상대 앞에서 하품을 한다는 것은 현재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그러한 의미입니다.
스스로에게 기분을 환기시키며 ‘자, 진정해 진정’ 이러한 느낌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행동이기도 하지만 상대에게는 ‘나 살짝 긴장했으니 우리 거리를 좀 두자’ 이렇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종종 여러분이 강아지에게 큰 소리로 야단을 칠 때 하품을 하는 것은 여러분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받고 스스로를 추스르려는 행동입니다.
이 역시 강아지들의 대표적인 카밍 시그널입니다. 여러분을 무시하는 게 아니니 상처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몸을 사방으로 크게 턴다
강아지들은 간혹 침을 사방으로 튀기며 몸을 크게 털 때가 있습니다. 몸에 묻은 것을 털어내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마음을 진정시키는 전위 행위이기도 합니다. 즉, 스트레스를 받고 우리가 기지개를 켜며 ‘으아아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고 흥분과 긴장된 상황에서 사람이 크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듯이 강아지는 몸을 크게 털어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풀어버리기도 합니다.
상체는 낮추고 엉덩이는 높이 들고 꼬리를 흔든다
앞다리로 점프도 하며 상체는 낮추고 엉덩이는 높이 들고 꼬리를 흔들 때는 주로 장난기 넘치는 어린 강아지들이 이런 자세를 많이 보입니다. 놀이를 원하는 “플레이 보우” 자세입니다. ‘주민님아, 놀자, 놀아주세요’라는 의미입니다. 강아지가 이런 행동을 여러분 앞에서 보인다면 지체 없이 여러분이 하던 일을 멈추시고 즐겁게 놀아주세요.
하울링
간혹 소방차 소리에 반응해서 이런 소리를 내기도 하고 동네 다른 강아지의 울음소리에 반응해서 이런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혹은 아무런 일 없이 갑자기 이런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런 소리는 멀리 떨어진 무리를 부르는 소리입니다. 주로 늑대 때에 이런 소리 언어로 멀리 떨어진 동료를 부르거나 혹은 도움을 청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개들에게까지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방차 소리에 반응하는 경우
사이렌의 파장과 주파수가 하울링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이유 없이 하울링 하는 경우
사람보다 청력이 잘 발 된 강아지는 원거리의 미약한 신호도 감지할 수 있어 그것을 듣고 하는 경우입니다. 또는 너무 심심하고 무료해서 멀리 떨어진 강아지에게 SNS DM을 보내는 같은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으르렁
어린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에게 꼬리를 격력 하게 흔들며 으르렁거린다면 같이 놀자는 격렬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낯선 상황이나 낯선 사람 또는 강아지가 있을 때 으르렁거림은 적극적인 경계의 표현이 맞습니다. ‘엄청 무서우니 더 이상 다가오지 마’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더 이상 다가온다면 공격할 거야’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으니 거리를 주는 게 현명합니다.
이런 경고의 의미를 무시하고 으르렁거리면 안 돼, 그러지 마라고 야단을 쳐버리면 강아지는 강아지의 정상 의사소통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니 다음엔 이러한 으르렁거리는 경고 없이 바로 공격을 해 버릴 수 있습니다. 즉, 으르렁거림도 정상 의사소통 언어이므로 무조건 하지 못하게 하면 안 됩니다.
강아지가 으르렁한다면 지금 이 상황이 무섭다는 의미는 그 상황을 벗어나게 해주시면 됩니다. 두려워하는 강아지에겐 어떤 행동도 강요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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